가수 김정수 나이 프로필 위암 아내 자녀 이혼 위기 근황 총정리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90년대 초, 이 노래 한 곡으로 대한민국 남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가요대상을 휩쓴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중절모와 감미로운 목소리의 대명사, 가수 김정수입니다.

 

 

가수 김정수

최근 KBS '가요무대'에 출연하며 반가운 근황을 알린 그는, 사실 화려한 성공 뒤에 위암 말기 판정이라는 죽음의 문턱과 "본처는 음악, 당신은 첩으로 살아라"는 말로 아내에게 상처를 주며 맞았던 이혼 위기 등 파란만장한 삶의 굴곡을 겪어왔는데요.

 

오늘은 한 남자의 인생이 담긴 노래 '당신'의 주인공, 가수 김정수의 75년 인생 이야기와 암투병 극복기, 그리고 그의 아내(부인)와 자녀에 대한 가슴 아픈 가족사까지 모든 것을 낱낱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중절모 신사, 가수 김정수 프로필

 

 

먼저 '당신'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김정수의 기본 프로필부터 깔끔하게 정리해 볼까요?

• 이름: 김정수
• 나이: 1949년 12월 1일생 (만 75세)
• 고향: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가족: 아내(부인), 자녀 1남 1녀
• 학력: 성남고등학교 졸업
• 종교: 개신교 (침례회)
• 데뷔: 1967년 밴드 '미키스(Mickeys)'

 

 

야구선수에서 록커로, '당신'으로 정상에 서기까지

 

김정수의 음악 인생은 그 시작부터 남달랐습니다. 원래 유능한 야구선수로 촉망받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미8군 밴드 오디션에 합격하며 음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미8군 밴드와 '내 마음 당신 곁으로'

1967년, 밴드 '미키스'의 베이스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데뷔한 그는 오랜 기간 록 밴드 '김정수와 급행열차' 등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그리고 1980년, 마침내 그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첫 히트곡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발표합니다. 이 노래는 훗날 가수 민해경이 리메이크해 더 큰 사랑을 받기도 했죠. 이 곡의 성공으로 일본 진출까지 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외로운 타국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아내에게 바친 노래 '당신', 가요계를 평정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인생 최고의 전성기였습니다. 1991년,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당신'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것입니다. 이 곡은 KBS '가요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골든컵'을 수상했고, 그해 MBC 10대 가수상과 KBS 가요대상까지 거머쥐며 그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이 노래는 사실 음악에만 빠져 살며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사죄의 의미로 만든 곡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김정수 본인은 "솔직히 내 스타일이 아니라 별로 마음에 안 들었던 곡"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심이 담긴 그의 노래에 대중은 뜨겁게 화답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위암 말기와의 사투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에게 갑작스럽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바로 위암 3기 말기 진단이었습니다. 당시 의사들조차 "너무 늦었다"며 수술을 포기할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통증 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후배들과 축구하다가 어지러워서 쓰러졌는데, 암세포가 위장 혈관을 건드려 혈변이 나왔던 거죠. 급하게 응급실에 갔더니 의사들이 암이 너무 크다며, 위암 말기니까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모두가 포기했던 절망의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김정수의 팬이었던 한 의사가 "내가 책임지고 수술하겠다"며 자원해 나선 것입니다. 5시간에 걸친 대수술로 위의 80%를 절제한 그는, 이후 더욱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수술 끝나고 뭘 먹기만 하면 토했어요. 위가 거의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오기로 버텼습니다. 토하면 양치하고 또 먹고, 또 먹고... 일주일을 그렇게 하니 나중에는 내 몸이 포기했는지 죽이 먹히더라고요. 그래서 살았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강인한 정신력으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는, 마침내 2016년 완치 판정을 받으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본처는 음악, 당신은 첩" - 아내와의 이혼 위기와 재회

 

김정수의 인생에서 암투병만큼이나 힘들었던 시기는 바로 아내와의 갈등과 이혼 위기였습니다. 그의 아내는 재미교포 출신으로, 그가 활동했던 밴드 멤버의 여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결혼 첫날밤, 아내에게 말했어요. '나는 이미 결혼을 했다. 내 본처는 음악이니 너는 첩처럼 살아라.'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친놈이죠. 돈만 생기면 생활비는 뒷전이고 비싼 악기부터 샀으니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결국 지친 아내는 "이건 아니다" 싶어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몰래 이민 수속을 밟았고, 비자가 나오자 그에게 함께 떠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김정수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홀로 미국으로 떠나버렸습니다.

 

이후 4~5년간 두 사람은 이혼 직전까지 가는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홀로 남겨진 김정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깊은 절망에 빠졌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했지만, 이후 막내 자녀가 미국으로 대학을 가면서 아내가 다시 함께 떠나게 되었고, 그는 20년 이상 '기러기 아빠'로 지내게 됩니다. 현재 그는 암투병 후 건강 관리를 위해 필리핀에 거주하며, 가족들과는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김정수 노래 모음

기부천사의 삶, 필리핀에서의 근황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김정수는 "덤으로 사는 인생, 나보다 남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현재 필리핀에서 거주하며,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코피노'를 위한 후원 행사를 진행하는 등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에 매진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종세상',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이어 '가요무대'까지 출연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중절모는 '당신' 앨범 재킷 촬영 때 처음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자신을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계속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파란만장한 삶의 고난을 이겨내고 이제는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가수 김정수. 그의 노래처럼 그의 남은 인생이 더욱 빛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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