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이 구절들을 들으면,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바로 대한민국 1세대 포크 음악의 전설이자, 수십 년간 라디오를 통해 우리의 출퇴근길을 책임졌던 국민 DJ, 가수 서유석입니다.

최근 KBS '가요무대'에 출연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그이지만, 사실 몇 년 전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의 절반이 마비되는 등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오는 큰 시련을 겪었는데요. 오늘은 80세의 나이에도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10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온 '영원한 현역', 가수 서유석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와 운명적인 아내와의 결혼 스토리, 그리고 눈물겨운 투병 극복기까지 모든 것을 샅샅이 조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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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포크의 전설, 서유석 프로필



먼저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살아있는 역사, 서유석의 기본 프로필부터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 이름: 서유석
- 나이: 1945년 1월 8일생 (만 80세)
- 출생 (고향): 서울특별시 마포구
- 신체: 170cm
- 가족: 아내(부인) 조성윤, 딸 2명
- 학력: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종교: 개신교
- 데뷔: 1968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
'가는 세월' - 시대를 노래한 음유시인



서유석은 1968년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포크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그야말로 대한민국 포크 1세대 중에서도 최고참에 해당하는 가수입니다. 故 김광석, 故 김현식 같은 전설적인 가수들도 그에게는 한참 후배일 정도로, 그는 한국 포크 음악의 뿌리와도 같은 존재죠.
언더그라운드에서 방송국까지
1970년 정식 데뷔 이후, 그는 '가는 세월', '아름다운 사람', '구름 나그네' 등 서정적인 가사와 포근한 멜로디의 곡들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홀로 아리랑'은 독도의 이야기를 담아 단순한 노래를 넘어 온 국민의 가슴을 울리는 곡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홀로 아리랑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푸른 신호등'의 목소리, 국민 DJ
서유석은 가수뿐만 아니라 라디오 DJ로서도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TBC '밤을 잊은 그대에게', MBC '정오의 희망곡' 등 당대 최고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특히 MBC 표준FM '푸른 신호등', TBS 교통방송 '출발 서울대행진' 등 교통방송을 오랫동안 진행하며 수많은 운전자들의 아침과 저녁을 책임졌습니다.
그의 편안하고 신뢰감 있는 목소리는 '국민 DJ'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에는 교통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43살 늦깎이 결혼, 아내와의 운명적 만남



활발한 활동과 달리 그의 결혼은 다소 늦은 편이었습니다. 43세의 나이에 비로소 가정을 꾸리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우리 누나 욕하는 거예요?" - 카페에서의 황당한 첫 만남
유신정권 시절, 그의 노래들이 데모가로 많이 불리면서 당국의 감시를 피해 다니느라 결혼은 생각도 못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운명처럼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됩니다. 카페에서 지인과 음악 얘기를 하던 중,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양대 음대생들이 자신들의 은사님을 욕한다며 시비를 걸어왔다고 해요. 알고 보니 그 은사님이 바로 서유석의 친누나였던 것.
"PD는 줄행랑을 쳐버리고 저 혼자 말싸움을 하게 됐어요. 결국 제가 사과하기로 하고 명함을 주면서 다음에 밥이나 산다고 했죠. 다음날 세 명에게 다 전화했는데, 딱 한 명만 전화를 받더라고요. 그게 바로 제 아내입니다."
유학 대신 결혼, 그녀를 사로잡은 설득의 기술
그렇게 만남을 이어가게 된 두 사람. 당시 12살 연하였던 아내는 유학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운명의 짝을 만난 서유석은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외국에서 석·박사 학위 받고 돌아와봤자 시간강사 자리 하나 얻기 힘들다.
평생 혼자 살 거 아니면 유학 포기해라. 난 평생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하루 세 끼 먹고 사는 데 문제없다"며 현실적이면서도 진심 어린 설득으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마침내 1987년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기러기 아빠, 그리고 뇌경색과의 사투



결혼 후 두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그의 인생에는 또 다른 시련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 딸을 위한 기러기 아빠 생활
그는 두 딸의 교육을 위해 아내와 딸들을 말레이시아로 유학 보내고 수년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했습니다. 첫째 딸이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잘 적응하지 못하자, '김치를 먹는 나라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둘째 딸의 의견을 존중해 물가와 교육 환경이 좋은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명절이나 방학 때만 가족을 만날 수 있었지만, 그는 오직 딸들의 미래를 위해 외로움을 견뎌냈습니다.
뇌경색을 이겨내고 다시 잡은 마이크
평생 건강할 것 같았던 그에게도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시기,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 것입니다. 이로 인해 몸의 오른쪽이 마비되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고, 무려 2년간의 힘겨운 재활 치료 끝에 겨우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그는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10년 만의 신곡, 영원한 현역 가수의 근황



뇌경색이라는 큰 병마를 이겨낸 그는 2024년 3월, 약 10년 만에 신곡 '그들이 왜 울어야 하나'를 발표하며 기적처럼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수이자 목회자인 윤항기가 "서유석 선배님이 부르기에 가장 적당한 곡"이라며 선물한 이 노래를 통해, 그는 여전히 자신이 '현역 가수'임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또한, 1996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하는 등 정치에 대한 꿈을 펼치기도 했고, 28년간 심장병 어린이 후원 활동을 이어오며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는 등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왔습니다.
80세의 나이, 그리고 큰 병을 이겨낸 몸으로 올가을부터는 전국 음악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는 '영원한 청년' 서유석. 그의 꺼지지 않는 열정과 앞으로의 건강한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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