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투유~ 내 마음을 받아주오~" 90년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전 국민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미녀 가수' 조갑경을 기억하시나요? 가수 홍서범과의 듀엣곡 하나로 가요계는 물론 두 사람의 사랑까지 쟁취했던 그녀가, 최근에는 다 큰 두 딸과 '통금 전쟁'을 벌이는 현실 엄마의 모습으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채널A '다 컸는데 안 나가요'를 통해 공개된 그녀의 리얼한 일상은 많은 부모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데요. 오늘은 90년대 원조 요정 가수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조갑경의 화려했던 데뷔 스토리와 9살 연상 남편 홍서범과의 결혼, 그리고 아찔했던 이혼 위기설, 다 큰 두 딸과의 갈등까지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샅샅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90년대 원조 '요정 가수', 조갑경 프로필
먼저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조갑경의 프로필부터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 이름: 조갑경
- 나이: 1967년 8월 12일생 (만 57세)
- 고향: 경상북도 안동시
- 신체: 161cm, 44kg, B형
- 학력: 서울예술전문대학 방송연예과 (전문학사)
- 가족: 남편 홍서범(1958년생), 장남 홍석준(1994년생), 장녀 홍석희(1997년생), 차녀 홍석주(2001년생)
- 데뷔: 1986년 MBC 대학가요제 그룹 '스케치북'
- MBTI: ESFP
대학가요제 소녀에서 듀엣의 여왕으로
조갑경은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룹 '스케치북'의 보컬로 '소꿉놀이'를 부르며 처음 가요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앳된 외모와 청아한 목소리로 주목받은 그녀의 진가는 듀엣곡에서 제대로 발휘되었습니다.
'사랑의 대화'부터 '내사랑 투유'까지
대학 졸업 후인 1988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 이정석과 함께 부른 '사랑의 대화'는 듀엣곡의 정석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1989년 발표한 솔로 1집 '바보같은 미소'로 KBS 가요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으로 솔로 가수로 안착했죠.
그리고 1990년, 그녀의 인생을 바꾼 노래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지금의 남편 홍서범과 함께 부른 '내사랑 투유'입니다. 이 곡은 TV와 라디오를 석권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두 사람은 그해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함께 수상하며 일과 사랑을 모두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화 주제가와 예능을 섭렵한 만능 엔터테이너
조갑경의 맑고 개성 있는 음색은 만화 주제가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KBS '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 MBC '말괄량이 뱁스(타이니 툰)', SBS '수퍼 마리오' 등 당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수많은 만화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또한, 재치 있는 입담과 빠른 두뇌 회전으로 '가족오락관' 같은 퀴즈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9살 차이 극복! 남편 홍서범과의 결혼 이야기
'내사랑 투유'는 노래의 성공뿐만 아니라, 두 사람을 부부의 연으로 이끌어준 오작교이기도 했습니다.
'내사랑 투유'가 맺어준 인연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두 사람은 사장님의 제안으로 듀엣을 하게 되었지만, 9살이라는 나이 차이 때문에 처음엔 서로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로 어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함께 방송 활동을 하며 차를 타고 다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홍서범의 끈질긴 구애 끝에 조갑경은 마음을 열게 됩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짜장면을 먹다가 한 첫 키스로 사랑의 불꽃이 튀었고, 두 사람은 1994년 결혼에 골인하며 연예계 대표 스타 부부가 되었습니다.
30년차 잉꼬부부, 아찔했던 이혼 위기
언제나 유쾌한 '잉꼬부부'의 모습만 보여줬던 두 사람이지만, 이들에게도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조갑경은 결혼 후 30년 가까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남편의 무심함에 지쳐 한때 이혼까지 결심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아내의 단호한 태도에 충격을 받은 홍서범은 과거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행히 두 사람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고 하네요.
조갑경과 홍서범의 자녀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습니다. 장남 홍석준 군은 전 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2024년 2월 필라테스 강사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려 조갑경은 시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 두 딸과의 통금 전쟁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두 딸 홍석희, 홍석주 양과의 이야기입니다. 과거 '유자식 상팔자' 등에서 앳된 모습을 보였던 두 딸은 어느새 훌쩍 자라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면서도, '통금 시간'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통금 시간을 어기고 새벽 늦게 들어온 딸들과 조갑경의 갈등, 그리고 "그 나이 땐 그럴 수 있다"며 딸들의 편만 드는 '아빠' 홍서범의 태도에 분노하는 조갑경의 현실적인 모습이 그려져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결국 두 딸이 엄마에게 '통금 협상'을 제안하는 모습까지 예고되어, 이 가족의 유쾌한 갈등 해결 과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원한 '미녀 가수' 조갑경의 근황
조갑경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수로서 꾸준히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선보이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죠. 또한, 당뇨 합병증과 간경화로 부모님을 떠나보낸 가족력 때문에 평소 식단 관리와 운동으로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하는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90년대 청순한 요정 가수에서, 이제는 다 큰 자녀들과 티격태격하는 현실 엄마이자, 남편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조갑경은 다양한 얼굴로 우리 곁에서 여전히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녀와 그녀의 유쾌한 가족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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