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나이 프로필 재산 아내 아들 이루 송대관 총정리

화려한 노란색 의상, 독특한 선글라스, 그리고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외치는 구성진 목소리. 송대관,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트로트 황제' 태진아. 하지만 최근 그의 이름 앞에는 '가수'라는 수식어보다 '지독한 사랑꾼', '헌신적인 남편'이라는 말이 먼저 따라붙습니다.

 

태진아

 

 

그의 인생곡 '옥경이'의 실제 주인공인 아내 이옥형 씨가 5년 넘게 치매로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24시간 아내의 곁을 지키는 그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가난했던 무명 시절부터 트로트의 황제가 되기까지, 그리고 이제는 돈과 명예보다 오직 아내의 손을 잡는 것을 택한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와 눈물겨운 사랑 이야기에 대해 샅샅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트로트의 황제', 태진아 프로필

 

 

먼저 대한민국 트로트의 살아있는 역사, 태진아의 기본 프로필부터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 본명: 조방헌 (趙邦憲)
• 활동명: 태진아
• 나이: 1953년 2월 16일생 (만 72세)
• 출생 (고향): 충청북도 보은군
• 신체: 173cm, 68kg, B형
• 가족: 아내 이옥형 (1951년생), 장남 조유명, 차남 조성현 (가수 이루)
• 학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 (대표)
• 데뷔: 1973년 '내 마음 급행 열차'
• 종교: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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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소년, '옥경이'를 만나 황제가 되다

 

가난과 스캔들, 그리고 미국에서의 밑바닥 생활

 

지금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그의 어린 시절은 지독한 가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충북 보은의 시골 마을에서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를 겨우 마친 뒤 무작정 상경해 중국집 배달원, 구두닦이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죠.

 

1973년 '추억의 푸른 언덕'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가수의 꿈을 이루는 듯했지만, 1975년 불미스러운 스캔들(간통 사건)에 휘말려 방송 출연 금지를 당하며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그는 재기를 꿈꾸며 미국으로 떠났지만, 그곳에서의 삶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운명의 여인 '옥경이', 그리고 기적 같은 재기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그는 운명의 여인, 아내 이옥형 씨를 만납니다. 1981년 뉴욕의 한 한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당시 태진아의 주머니에는 단돈 15만 원밖에 없었지만, 이옥형 씨는 그의 진심을 보았죠.

 

특히 미국에서 모친상을 당하고 슬픔에 빠진 태진아를 그녀가 따뜻하게 위로해주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과 지지 덕분에 힘을 얻은 그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1989년, 자신의 인생을 바꾼 노래를 발표합니다. 바로 아내의 이름을 딴 불후의 명곡 '옥경이'입니다.

 

이 노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16년 무명의 설움을 단번에 씻어주었고, 이후 '거울도 안 보는 여자', '미안 미안해', '동반자',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발표하는 곡마다 성공시키며 그를 '트로트 4대 천황'의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영원한 라이벌이자 친구, 송대관

 

 

태진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송대관입니다. 두 사람은 수십 년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때로는 앨범 판매량으로, 때로는 수상 실적으로 치열하게 경쟁했죠.

 

무대 위에서는 서로를 깎아내리는 입담으로 큰 웃음을 주었지만, 사실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태진아가 미국에서 힘들었던 시절,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송대관이 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는 트로트계의 부흥을 이끈 최고의 시너지였습니다.

 

송대관+태진아 - 네 박자

"옥경이는 내 인생의 99%" - 아내의 치매와 지극한 사랑

 

 

치매 아내를 위한 24시간 병간호

 

한평생 자신을 위해 희생한 아내 이옥형 씨는 약 6년 전 치매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가수 태진아'의 삶은 멈췄고, 오직 '남편 조방헌'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방송 활동과 스케줄을 중단하고, 24시간 아내의 곁을 지키는 간병인이 되었습니다.

 

"새벽에 아내가 없어지면 어쩌나, 화장실에 혼자 가다 넘어지면 어쩌나 매 순간이 공포입니다. 그래서 제 손목과 아내의 손목을 끈으로 묶고 잠을 잡니다."

수입 0원, 생활고 고백… "돈보다 사랑"

오랜 병간호로 인해 그는 '수입 0원'의 생활고까지 겪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요양 시설을 추천하기도 했지만, 그는 "아내는 내 인생을 함께 살아온 사람입니다. 남에게 맡기는 건 아내를 버리는 것 같았다"며 단호히 거절했죠.

 

그는 한 방송에서 "아내가 오랜만에 '여보'라고 불러줬을 때, 심장이 얼어붙는 줄 알았다. 그 한마디를 들으려고 매일 기다렸다"며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는 "옥경이는 내 인생의 99%다. 태진아는 1%밖에 없다"고 말하며, 돈과 명예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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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의 가족, 그리고 아들 이루

 

두 사람에게는 든든한 두 아들이 있습니다. 장남 조유명은 과거 YMC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맡아 에일리, 휘성 등을 키워낸 실력파 제작자입니다. 차남은 '까만 안경'으로 유명한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입니다.

 

태진아는 아들 이루와 듀엣곡을 발표하는 등 끈끈한 부자 관계를 보여주며, 아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습니다.

 

가장 화려한 무대 위에서 대한민국을 열광시켰던 '트로트 황제'. 이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무대 위에서, 한 사람만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의 지극한 사랑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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